백련사, 다산초당
따스한 봄이 남도 강진에도 성큼 다가왔다.
다산의 숨결이 살아있는 다산초당, 백련사 동백림, 다산초당 동쪽 언덕 위의 천일각에 오르면
강진만의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다산초당에서 백련사로 이어지는 800미터 남짓한 산길을 걷다 보면,
유배 시절 다산 정약용과 백련사의 혜장선사는 학문을 논하고 시를 읊고 차를 나누며 두터운 우의를 나누었는데,
당시 그들이 서로를 찾아 넘던 오솔길이 여서 더욱 뜻 깊다. 20분가량 가벼운 산행을 하다 보니 땀이 흐른다. 자켓을 벗고 한숨을 쉬며,
만덕산의 향취에 젖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