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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성에세이/- 사진에세이

목련꽃 피는 고택

 

오래된 고택에 백목련이 햇살에 반짝인다.

벌써 떨어져 마당에 쌓였다.

그 모습에 마음이 설레어진다. 여기저기 금새 목련꽃을 한눈에 가득 담을 수 있다.

목련을 보면 나는 사춘기 소년으로 돌아간다.

 

남자 사십을 불혹이라 하고 오십을 지천명이라 했는데 아직도 내 마음에 순백의 목련을 보면 설레는 감정이 남아 있으니 나이는 단순히 숫자에 불과한 것일까?

고등학교 학창시절 음악시간에 박목월 작사의 사월의 노래를 배웠다.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 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학창시절 사월이 오면 어김없이 불렀던 곡이다. 

아무리 불러도 싫증이 나지 않았고 노래를 부를 땐 꼭 내가 시속의 주인공처럼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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