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강에 비친 저녁노을 곰개나루 일몰
서해 바다가 아닌 내륙에서 강물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낙조를 보고 싶다면 금강변의 곰개나루(웅포)를 찾아가 보자.
수평선만 펼쳐진 바다도 아니고 시야를 가릴 것 없는 야트막한 강변 언덕에서,
그것도 전라북도 익산이라는 내륙지방에서 황홀한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신비롭기만 하다.
웅포관광지로 조성된 곰개나루의 강변 바위, 언덕 중간의 덕양정, 언덕 꼭대기의 금강정이 해넘이를 감상하기에 좋은 장소다.
일몰 무렵 푸른 빛에서 황금빛으로, 다시 붉은빛으로 시시각각 빛깔을 달리하는 금강을 보면
금강이 왜 '비단강'으로 불리기에 모자람이 없는지를 깨닫게 된다.
힘든 세상에 환한 빛과 따스한 온기를 아낌없이 뿌려주었던 해는 군산과 서천이 만나는 금강 하구 뒤로 고단한 몸을 숨기며
중저음 목청으로 말을 건넨다. '올 한 해, 행복하게 살았죠'
하고 말이다.
올해도 한달 남짓 남았습니다. 처음시작하는 2016년의 마음 처럼 마지막까지
정성을 다해서 마무리를 잘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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