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른 들과 굽어 흐르는 물길이 있는 '향수' 속의 고향의 모습을 보려면 보청천을 따라가는 길이 좋다.
보청천이란 이름은 충북 보은의 속리산 자락에서 발원해 옥천군 청산면으로 흘러내린다 해서
보은에서 '보'자를, 청산에서 '청'자를 따서 지은 것이다.
보청천의 길은 부드럽고 푸근하며 그 언저리의 마을들은 고향의 정취로 가득하다.
보청천을 가장 아름답게 지켜볼 수 있는 곳은 청성면이다.
산계리보가 물을 가둬 제법 큰 강처럼 몸을 불린 보청천에 독산이 솟아 있다.
높이 20m에 불과함에도 '산'이란 이름을 갖고 있는 것은 그 자태의 범상함 때문이다.
정상에는 정자 '상춘정(常春亭)'이 세워져 있다.
정자에 얹은 이름이 '언제나 봄 풍경'이니의 뜻을 가진 상춘정이다.
상춘정에 물안개가 피었다.
Aun existe amor / CELINE DION